세상을 바꾸는 '천원의 힘'...민경이에게 희망의 집 선물했다
<앵커>
1년 전 저희 CJB는 한겨울 추위 속에도 온수가 나오지 않아 아궁이로 물을 끓여 써야 하는 민경이네 가족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.
각계각층의 도움으로 민경이가 따뜻한 새 보금자리를 갖게 됐습니다.
안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.
<리포트>
영동군의 한 오래된 흙집은 민경이와 조부모님까지 세식구가 함께 생활하는 공간입니다.
온수 시설이 없어 매번 부엌에서 물을 끓여 사용해야 하고, 마당에 있는 재래식 화장실은 어린 아이에게 더없이 불편한 공간입니다.
민경이와 할머니가 쓰는 좁은 방 한 칸엔 세간살이가 한가득, 책상 하나 없이 바닥에서 공부해야 합니다.
<화면전환>
CJB 천원의 힘으로 민경이네 사연이 소개된 지 1년, 민경이 가족에게 아늑한 새 집이 생겼습니다.
15평 규모의 조립식 주택으로,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초등학교 4학년 민경이의 전용 공부방입니다.
부엌엔 아궁이 대신 인덕션이 설치됐고, 365일 따뜻한 온수가 나오는 전용 욕실과 파우더룸도 만들어졌습니다.
<인터뷰> 이지현 / 충북주거복지센터 팀장
"여학생이 소녀가 되고 숙녀가 되고 할 때 쓸 수 있는 파우더 룸을 만들어주는 게 이 집의 포인트입니다. 안에서 보셨다시피 갤러리 같은 복도를 통해서..."
지난 8월부터 3개월 간 진행된 민경이네 집 공사 예산은 9천2백만 원.
많은 분들의 관심과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.
<인터뷰> 김바올 / 초록우산충북본부 사회복지사
"아이가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사는 것 만큼 중요한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. 앞으로도 충북지역 아이들의 주거권이 보장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좋겠습니다."
민경이와 할머니는 이번 기회를 통해 베푸는 삶을 살겠다는 꿈이 생겼다며,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.
<인터뷰> 민경이 할머니
"아이가 커서 사회복지사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살고 있어요. 저도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남을 도와준다는 꿈을..."
CJB와 초록우산이 함께하는 '천원의 힘 희망 캠페인'은 앞으로도 우리 지역 꿈나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앞장서겠습니다.
CJB 안정은입니다.